365진료소아청소년과 연중무휴 · 평일 오후 9시까지 야간진료

최준렬 대표원장

한탄강 잔도

깊은 협곡에는 물이 떠 있고

물 위에는 주상절리가 떠 있고

주상절리 위에 잔도가 떠 있다

잔도 위에 사람들이 떠 있고

사람들 위에 웃음이 떠 있고

웃음 위에 구름이 떠 있다

수십만 년 전 생긴 지층 위에

찰나처럼 걸쳐진

잔도

찰나의 찰나

그 찰나의 순간을 담기 위해

사진 찍는 사람들

아슬한 다리 위에 멈춰 선다

아득한 발 밑

소리 내며 휘돌아 가는 강물도

위태롭다

지층처럼 켜켜이 쌓이지 못하는 것들

가을 바람에

하나씩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