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歲暮

섣달 그믐날

안양천을 걸으면

모두 사라지는 것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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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떨어진 나무와

비어있는 벤치

천변의 풀잎들은

떠나간 것들을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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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사람들도

헤어진 사람이거나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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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구급차 소리가 다가온다

요란한 경적소리도 멀어져가고

이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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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도착한 생명도

다급히 사라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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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열기가 사라지는 저녁

예전 같지 않은 몸은 멀리 가지 못하고

어둠보다 먼저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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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는

사라져간 것들의 추억처럼

눈이 내려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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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병원을 사랑해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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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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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저희 병원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더욱 친절하고 정성을 다해

보답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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