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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다친 몸을 일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물리치료처럼
나지막한 산에 오른다
이제 가을의 나이가 되었고
몸은 조금씩 단풍이 든다
뼈마디 사이에 숨어 있던
떨켜들이 부르르 떨며 아프게
흔들어대는 관절을 끌고
무시로 빨간 단풍으로
피어나는 얼굴로
벤치에 앉아
가을햇살과 바람을 만지작거리며
오후의 시간을 보낸다